조지 수녀의 살해 1968
중년의 여배우 준은 BBC TV의 드라마에서 명랑한 교구수녀 역을 맡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녀가 맡은 조지 수녀는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잘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태평하고 마음씨 좋은 인물. 하지만 현실의 ‘조지’는 머지 않아 역할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게다가 오랫동안 동거해온 젊은 연인 앨리스의 태도도 근래엔 어딘지 냉랭하다. 긴장감이 고조되던 중 준을 드라마에서 방출시키려는 방송국의 간부 머시 크로프트가 준과 앨리스의 집을 찾아온다. 머시는 두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의 숨겨진 동성애 성향을 깨닫게 된다. 머시는 준의 인형처럼 집에만 있던 앨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머시와 앨리스는 점차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