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마를렌

릴리 마를렌 1981

6.30

1938년 취리히. 독일인 빌키는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 빌키는 스위스인 음악가 로베르트 멘델스존을 사랑하게 된다. 아들이 독일인과 관계하는 것을 반대한 로베르토의 아버지는 빌키가 스위스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할 수 있었다. 빌키는 일에서는 운이 좋았다. 그녀가 전에 취입했던 음반이 인기를 얻게 되며 스타가 된다. 그 와중에 빌키는 나찌의 비밀경찰과 엮이지만 결국에는 전쟁에서 살아 남는다. 하지만 로베르토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1981

네메시스

네메시스 2020

7.50

스위스 취리히의 유서 깊은 기차역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교도소와 치안센터가 건축되는 과정을 담는다. 감독은 본인의 집 창문에서 35mm 카메라를 이용해 이 과정을 7년 동안 촬영하면서,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던 철로의 확장성이 통제와 감금이라는 집약적 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이나믹한 이미지 위로 난민의 지위를 부여받지 못해 교도소에 입소 되기를 기다리는 이들의 증언이 입혀지고, 감독은 우리가 역사의 소멸, 그리고 완전한 안보라는 이름으로 역사가 대체되는 과정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준다. (서울환경영화제)

2020

젊은 여자

젊은 여자 2006

5.70

전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세 여성을 통해 생존에 대한 개념과 세대 간의 차이로 빚어지는 미묘한 오해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50살의 꼬장꼬장한 루자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취리히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유일한 관심사는 돈벌이뿐이다. 루자의 식당에서 일하는 60살의 밀라는, 고향인 크로아티아에 집을 지을 수 있을 만큼 돈을 버는 것이 꿈이다. 22살의 아름답고 충동적인 아나는 사라예보 출신으로, 저녁시간에 식당에 와서 일한다. 뒤엉킨 적대감으로 인해 세 사람 사이의 우정은 힘들지만 천천히 싹터간다. 로카르노영화제 금표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국적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국적을 만들어내는지, 이민의 메커니즘은 어떤 것인지,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을 단순한 감상주의에 기대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그려내 보인 작품이다.

2006